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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등 켜자 시작된 보복운전…12차로 한복판서 폭행

<앵커>

서울 외곽순환도로 왕복 12차로 도로에서 이달 중순 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에 상향등을 켰다고 급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밟더니 시비 끝에 차량을 막아서고 주먹을 휘두른 것입니다.

강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밤 서울외곽순환도로, 앞지르기 차로를 달리는 차량에 뒤차가 빨리 가라며 상향등을 비추자 앞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놀란 뒤차 운전자가 다시 상향등을 켜자 앞차는 몇 차례 더 속도를 급감합니다.

[최 씨/보복운전 피해자 : (차선 바꿔서) 옆으로 갔더니 창문을 열고 욕설을 하시더라고요. 저도 당시에는 화가 나서 같이 욕설을 하고…. 그때부터 이제 막 속도를 내서 쫓아오더라고요.]

이렇게 시비가 붙어 쫓아오던 차량은 고속도로 출구에서는 갓길로 끼어들며 차량을 막아섰습니다.

이를 피했더니 다시 뒤쫓아와 차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뒤로 보이는 저곳 좌회전 차선에서 가해 차량은 중앙선까지 넘어가며 위협적으로 피해차량 앞을 막아섰습니다.

그리고는 차에서 내려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차가 멈추자마자 시작된 폭행에 피해자 최 씨는 왕복 12차로 한복판에서 얼굴을 10여 차례 맞았고,

[최 씨/보복운전 피해자 : 따라 내리자마자 뭐라고 말할 것도 없이 바로 주먹이 날라오더라고요.]

뇌진탕 증세와 치아 통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봉균/변호사 : (보복운전은) 도로교통법 위반과 형법상 특수 폭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고, (폭행은) 진단서가 나왔다면 상해로도 처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피의자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보복운전 관련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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