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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북한, 담대하게 나서라" 대화 제안…金, 화답 할까

<앵커>

어젯(25일)밤 열린 6·25 70주년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북한 체제를 바꾸려 하지 않겠다, 통일에 앞서서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 간 체제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습니다.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습니다.]

대통령 발언에 담겨 있는 의미가 뭘지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김정윤 기자, 먼저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 달라고 한 건 어떤 의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문 대통령은 그동안 연설에서 '담대한'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써왔습니다만, 이번에 담대한 행동을 언급한 맥락은 최근 긴장을 높인 북한을 향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피해 의식에서 벗어나서 크게 멀리 보고 다시 대화의 장으로 나와라, 그러면 전쟁을 실질적으로 끝내고 평화와 번영으로 갈 수 있다, 그러니 '결단하라', 이런 설득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게 청와대 참모들 설명입니다.

<앵커>

그리고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이라는 말도 했는데, 이건 종전 선언을 대통령이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거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사실 어제 제안이 아주 새롭게 나온 건 아닙니다.

문 대통령이 꾸준히 강조해왔던 대북 메시지의 연장선에 있다는 건데 대통령 취임 직후 처음 남북관계 구상을 밝혔던 2017년 베를린 연설에도 유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2017년 7월, 독일 베를린 쾨르버 재단 연설) : 이제 북한이 결정할 일만 남았습니다.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것도,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기회를 걷어차는 것도 오직 북한이 선택할 일입니다.]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3차례 남북 정상회담, 2차례 북미 정상회담이 숨 가쁘게 이어졌죠.

그런데 지금 남북, 북미 관계 보면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한 발짝도 못 나아가고 있잖아요.

그렇지만 평창에서 하노이까지 빠른 속도로 진전됐던 종전 선언과 체제 안전 보장, 비핵화와 공동 번영 비전 논의까지, 남북이 다시 대화의 시동을 걸어보자는 제안인 셈입니다.

물론 관건은 북한이 화답을 하느냐 여부일 겁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 일·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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