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법원, 이천 물류창고 화재 책임자 9명 구속영장 실질심사

지난 4월 38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고 책임자 9명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김승곤 영장전담판사는 23일 오후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 관계자 A 씨를 비롯한 9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된 이들은 한익스프레스 임직원 5명과 시공사인 건우 임직원 9명, 감리단 6명, 협력업체 4명 등 24명이다.

검찰은 이 중 A 씨 외에 시공사 3명, 감리단 2명, 협력업체 3명에 대해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수원지법 여주지원 앞에서는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책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했다.

유족들은 "(화재 책임자들은) 공기 단축을 위해 평소보다 두 배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 것도 모자라 화재 및 폭발 위험이 있어 병행이 불가한 작업을 지시하고 방관했다"며 "책임자들에 대한 구속 수사로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A씨 등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4월 29일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접 불티가 창고 벽면에 설치된 우레탄폼에 붙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