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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부장검사의 여성 추행, CCTV에 "딱 걸렸어"

술 취한 부장검사의 여성 추행, CCTV에 "딱 걸렸어"
심야 길거리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현직 부장검사의 추행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생생히 포착됐습니다.

오늘(5일) 한 시민이 제공한 CCTV 영상을 보면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상점 앞 횡단보도에 한 여성이 걸어와 신호를 기다리기 위해 멈춰 섰습니다.

1분 뒤 검은색 계통 바지에 밝은 색 재킷을 입은 부산지검 부장검사 A씨가 뒤따라와 여성 뒤에 섰습니다.

이어 A씨는 두 손을 뻗은 채 다가가 여성의 어깨를 잡았습니다.

여성이 놀라 뒤돌아보자 A씨는 이내 두손을 들고 몇 걸음 뒤로 물러선 뒤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두 손을 젓기도 했습니다.
여성 성추행하는 부산지검 부장검사 A씨 (사진=독자제공, 연합뉴스)
A씨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상태였습니다.

A씨는 여성이 건너간 횡단보도를 향해 두 손을 들어보인 뒤 재킷을 벗었고 곧이어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이런 A씨 행동은 1분 40여 초 분량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A씨는 이후에도 부산도시철도 시청역 인근까지 이 여성을 뒤따라갔고 여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될 때 별다른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부산도시철도 양정역 부근에서 시청역까지 직선거리로 약 1㎞ 거리를 여성을 뒤따라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 혐의 내용과 인적사항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 신분을 파악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술에 취한 A씨를 일단 귀가조치시켰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산지검은 언론사 확인 요청에 "해당 검사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현재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으며 부산지검은 별다른 인사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지난 1일은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구속 피의자 심문 하루 전이었습니다.

현재 경찰의 오 전 시장 강제추행 사건을 지휘하는 부산지검의 한 간부가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점에서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사진=독자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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