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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단감염' 복병 만난 경제, 마이너스 앞길

기준금리 추가 인하

<앵커>

지금까지 보신대로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조금 풀려가나 싶던 우리 경제는 어떻게 되는 건지도 걱정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반등했고, 주가도 어느새 2,000선을 회복하며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던 때,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이란 복병을 만난 겁니다.

철저한 방역이냐, 일상 되찾기를 통한 경제활동 재개냐, 정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들이나 전체 경제상황이 아직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게 부담인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또 내렸고 경제성장률은 2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0.25% 포인트 추가 인하를 선택했습니다.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 시장의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크고, 국내 소비도 부진해 경제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금통위는 진단했습니다.

지난달 24% 급감한 수출은 이 달 20일까지도 20%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달 취업자 수도 47만 6천 명 감소하는 등 경기 침체는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이것저것 잴 때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경제성장률이 거의 0% 근처로까지 떨어지고, 당연히 이 시점에서 금리를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보다 2.3% 포인트 낮춘 마이너스 0.2%로 내다봤습니다.

현실화되면 외환위기 당시 이후 22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선 성장률이 마이너스 1.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렇지만 기준금리는 이미 '실효하한', 즉 금리를 더 낮춰도 경기 진작 효과는 거의 없고, 자본유출 등 부작용만 심해지는 수준에 근접했다고 이주열 총재는 인정했습니다.

때문에 한국은행은 앞으로 국고채 매입 등 사실상의 양적 완화에 나설 걸로 예상됩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금리정책이 다 됐으면 나머지 유동성 공급이나, 회사채 매입 같은 것도 사실 조금 더 할 가능성도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우리 경제 상태를 보면서….]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을 3.1%로 전망했는데, 올해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세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 겁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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