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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신부 잃은 고객 조롱한 美 웨딩업체…"선 넘었다" 뭇매

[Pick] 신부 잃은 고객 조롱한 美 웨딩업체…"선 넘었다" 뭇매
미국의 한 웨딩업체가 교통사고로 결혼식을 취소한 고객에게 선 넘은 행동을 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결혼식을 불과 3개월 남겨두고 여자친구를 떠나보낸 저스틴 몬트니 씨가 결혼식 촬영을 맡겼던 업체의 '막말'로 더욱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몬트니 씨와 여자친구 알렉시스 씨는 5월 23일을 결혼식 날짜로 정한 뒤, 콜로라도주에 식장을 예약하고 청첩장을 준비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알렉시스 씨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오늘 결혼할 뻔했네
몬트니 씨는 어쩔 수 없이 사고 2주 후 웨딩 업체들에 사정을 설명하며 예약금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그중 영상 촬영 업체의 강한 반발에 맞닥뜨렸습니다. 해당 날짜에 촬영 예약을 했기 때문에 인제 와서 다른 예약을 받을 수도 없고, 계약서에도 '환불 불가능'이 명시되어 있다는 겁니다. 몬트니 씨가 업체에 지불한 예약금은 1천 8백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20만 원이었습니다.

몬트니 씨는 "결혼식이 취소된 것은 내 의지가 아니다. 다른 업체들은 이런 사정을 이해하고 기꺼이 환불해줬다"며 거듭 부탁했지만, 업체 측은 "환불은 절대 안 된다"며 "다음번에 결혼할 때 무료로 촬영을 해주겠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양 측의 실랑이는 그 후로도 몇 개월 동안 이어졌고, 몬트니 씨는 결국 한 유명 웹사이트에 이 업체에 관한 불만 가득한 후기를 남겼습니다.
'오늘 결혼할 뻔했네
그러자 업체 측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몬트니 씨와 가족들이 남긴 후기에 댓글로 "당신들은 눈에 흙이 들어간대도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다"라는 '막말'을 남겼고, "우리 영업에 지장을 줬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협박도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업체는 몬트니 씨의 이름을 딴 홈페이지를 만들어 조롱하더니, 몬트니 씨의 결혼 예정일이었던 지난 23일에 "오늘은 몬트니 씨가 결혼할 뻔한 날이다. 우리의 생계를 위협한 당신이 오늘 온종일 울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려 버렸습니다.
'오늘 결혼할 뻔했네
이에 누리꾼들은 "양측 사이에 논쟁과 별개로 결혼 예정일에 저지른 행동은 선을 넘었다",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런 짓을 하느냐"며 업체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해당 업체는 홈페이지와 SNS를 모두 폐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Justin Montney' 페이스북, 'Tyler_Macin17'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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