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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재량권 넘겨받은 학교들 "방역 책임 어떻게?"

등교-원격수업 병행, 학부모도 부담

<앵커>

교육 당국은 각 학교들이 알아서 등교 횟수를 정하고 집에서 하는 원격수업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방역 책임을 다 떠안게 된 학교나 복잡한 등교 일정을 챙겨야 하는 학부모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송인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교육 당국은 수도권과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학교 내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하로 유지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범위 안에서 학교별로 오전 오후반, 격일제, 격주제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주겠다는 겁니다.

[이상수/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 (지난 24일) : 등교수업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매뉴얼상으로는 해당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저희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되어 있고요.]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수업 재량권과 방역 책임이 동시에 주어지는 것에 대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등교 수업과 원격수업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방역 관련 지침이 수시로 바뀌다 보니 교사들의 업무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교사 : 계획 다 세우고 하루 이틀 만에 다 세우고 학부모들한테 연락 다 해놓으면 그다음 날 지침이 또 바뀌어요.]

유사시 학교와 교사들이 지게 될 방역 책임도 고충 거리입니다.
교실서 체온검사 하는 학생들
[초등학교 교사 : 그 학급의 방역 책임자가 확진자가 발생했으면, 결국 저희가 책임을 지거든요.]

학교별로 다른 일정의 격주, 격일 등교를 챙겨야 하는 학부모들도 부담감을 토로합니다.

[맞벌이 학부모 : 홀수, 짝수로 등교하면 같은 짝수 반끼리면 형제, 자매가 같이 가는데, 이게 달라 버리면 일주일은 큰 애가 (집에) 있고, 일주일은 작은 애가 집에 혼자 있고 이런 상황이 발생이 되기도 하거든요.]

교육부는 많은 학생이 등교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학교 현장에서 보완 대책을 적극적으로 제안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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