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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검언유착 증거 없다"…해당 기자 "인권 무시"

휴대전화·노트북 포맷 vs 휴대전화 검찰 제출

<앵커>

채널A가 자사 기자와 검찰 고위 간부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취재윤리 위반은 있었지만, 기자와 검찰이 유착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는 결론이어서 진상규명에는 진전이 없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MBC는 채널A 기자가 여권 유력인사의 비리 의혹을 캐기 위해 수감 중인 기업 인사를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암시하는 통화 녹취까지 들려주며 협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채널A는 오늘(25일) 그동안의 자체 진상조사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이 모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보낸 편지 내용 등을 자세히 공개하며 부적절한 취재 방식으로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지난 22일, 채널A '뉴스A' : 조사 결과 저희 기자가 검찰 고위 관계자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를 취재에 이용하려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인 검언유착의 증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자가 회사의 조사 직전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포맷했지만 복원하지 못했고 결국 취재 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대리인에게 직접 들려줬다는 검찰 관계자와의 통화녹음 파일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겁니다.

채널A는 이 기자의 취재 과정에서 제보자에게 회사, 간부 등을 언급한 건 취재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었다며 회사 차원의 지시나 개입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자의 변호인 측은 채널A가 본인 동의 없이 기자의 휴대전화 2대를 검찰에 제출하는 등 진상조사가 이 기자의 절차적 권리와 인권이 무시된 채 이뤄졌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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