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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골프?" vs "남 말 하네"…트럼프·바이든 트위터 충돌

"이럴 때 골프?" vs "남 말 하네"…트럼프·바이든 트위터 충돌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게 될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위터에서 정면충돌했습니다.

선공에 나선 것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국 현충일 연휴에 골프를 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정치광고를 링크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가하게 골프를 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어 그는 연휴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리트윗'도 문제 삼았습니다.

바이든은 "대통령은 골프장의 카트 위에서 트위터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하기 위한 막중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대통령을 할 준비가 안 된 사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직 시절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 달러 원조의 대가로 빅토르 쇼킨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해임을 요구했다는 영상을 리트윗했습니다.

바이든을 향해 "망신스럽고, 완전히 부패했다"는 글도 남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관련 리트윗으로는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았는지 2시간 후에는 바이든이 제기한 연휴 골프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재임시절 골프장에 간 오바마 전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
자신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골프장에 간 것일 뿐이라고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골프 사랑을 부각하면서 역공에 나섰습니다.

그는 "오바마는 ISIS가 젊은이를 끔찍하게 살해했다는 사실을 발표한 직후에도 골프를 쳤다"며 "항상 하와이에서 골프를 즐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아무런 설명 없이 '오바마게이트!'라는 한줄짜리 트윗도 남겼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휴 기간 골프에 대한 비난 여론을 감안한 듯 이번 주 자신의 국내 일정을 공개하는 한편, 다음 달로 예정된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국정에도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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