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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폭행' 입주민 구속…시민들, 엄정 수사 촉구

<앵커>

주민 갑질에 시달렸다며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12일 만에 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최 씨를 추모하는 시민 3천여 명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비원 고 최희석 씨와 주차 문제로 다툰 뒤 최 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입주민 A 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A 씨의 구속영장을 심사한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피해자 최 씨가 숨져 직접 피해 진술이 없었지만, 유서와 CCTV 같은 증거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한 겁니다.

지난 17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A 씨는 영장심사를 마친 뒤에도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A 씨 : (혐의 인정하십니까?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하시는 건 오늘도 그렇게 주장하셨나요?)…….]

사과의 말도 없었습니다.

숨진 최 씨의 형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고 최희석 씨 형 : ○○○ 내 동생 살려내 이 XX아! ○○○ 이 나쁜 X아!]

최 씨는 A 씨에게 상해와 폭행, 협박 등을 당했다는 음성 유언을 남긴 뒤 지난 10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고 최희석 씨 육성 유서 : ○○○라는 사람에게 맞으면서 약으로 버텼습니다. 그렇게 힘들어도 저 약 먹어가며 일했습니다.]

앞서 최 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은 A 씨의 구속과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3천여 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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