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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실적 거의 없어"…이용수 할머니, 25일 기자회견

7가지 경고 사유, 들여다보니

<앵커>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최근 의혹이 불거진 안성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 사업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예산을 초과 집행하고, 쉼터와 관련된 공사를 하면서 입찰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2015년 12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보낸 제재 조치 통보 공문입니다.

쉼터 사업이 미흡한 점이 있어 정대협을 경고 조치하고 향후 2년간 배분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15년 12월 정대협에 '경고'
경고 사유로는 7가지를 들었습니다.

안성에 쉼터가 위치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동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활용률이 낮고 실적이 거의 없다, 세금계산서를 제대로 안 내는 등 전반적인 회계 처리 지침을 안 지켰다, 쉼터 관련 공사의 경우 입찰을 진행하지 않았던 점을 공동모금회는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예산을 초과 집행해놓고 예산 변경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대목도 있습니다.

10억 원을 지원받은 정대협은 쉼터 구입과 인테리어에 8억 6천만 원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공문을 받은 지 일주일 뒤인 지난 2016년 1월, 정대협은 이의 신청을 하지 않고 1억 2천만 원을 반납했습니다.

정대협을 이끌었던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외국 방문이나 할머니 장례식 과정에서 개인 계좌로 모금한 사실을 놓고는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해영/민주당 최고위원 : 윤미향 당선인이 과거 개인 계좌로 받은 기부금에 대해서는 즉시 거래 내역을 공개하고 사용 내역의 검증이 필요할 것입니다.]
윤미향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이 어제(19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를 대구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 추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 이때 윤 당선인이 함께 할 수도 있어 윤 당선인의 입장 변화나 양측의 화해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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