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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라리아약 복용에 전문가 "미친짓"…우군 방송도 "충격"

트럼프 말라리아약 복용에 전문가 "미친짓"…우군 방송도 "충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매일 복용하고 있다는 폭탄 발언을 내놓자 의학계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간 보건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약효가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이나 합병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 등 자가면역 질환 환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례를 따를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마다 진행하는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다른 약과 함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약은 수십 년 전부터 말라리아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로 일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됩니다.

학계에서는 현재까지 드러난 연구 결과로 볼 때 코로나19에 대한 이 약의 효과가 제한적이며, 투약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환자에게 이를 예방 목적으로 처방하지 말도록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심장박동이나 망막 관련 안구 질환, 간 또는 신장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스꺼움이나 설사, 감정 기복,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데이비드 유어링크 토론토대 임상약학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이 '미친 짓'이라며 "부작용이 없을 때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코로나19에 대한 잠재적 치료제로 이 약을 언급한 이후 품귀 사태가 시작됐는데, 이번 언급으로 또다시 사재기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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