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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도 사망' 아프간서 잇단 테러…멀어지는 평화

긴 내전을 끝내고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잠시 기대를 모았던 아프간에서 테러와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무장괴한들이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한 병원에서 테러를 일으켜 신생아 2명과 산모, 간호사 등 24명이 숨졌습니다.

신생아까지 희생된 데다 국경 없는 의사회가 활동하는 병원이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크게 쏟아졌습니다.

탈레반은 테러와 무관하다며 발을 뺐고 테러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이 위치한 지역이 이슬람 시아파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어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소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도 이번 공격에 간접적으로 관여했거나 묵인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18년 동안 이어진 아프간 내전에서 발을 빼려는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14개월 내에 철수를 완료하고 탈레반은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활동을 막겠다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 협상에는 성과가 없었고 탈레반의 공격은 더 늘어나 매달 아프간 군과 경찰, 민간인이 수백 명씩 숨졌습니다.

명백한 평화협정 위반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이번 병원 테러를 계기로 탈레반과 IS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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