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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갑질' 숨진 경비원 오늘 발인…주민들 추모 행렬

<앵커>

한 주민으로부터 폭행과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파트 경비원의 발인이 오늘(14일) 새벽 진행됐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아파트 주민들도 함께 추모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비원 고 최희석 씨가 생전 근무했던 아파트 경비초소.

이른 새벽이지만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기 위해 아파트 주민 30여 명이 모였습니다.

곧이어 영정이 경비초소 앞에 도착하자 유가족과 주민들은 슬픔을 참지 못합니다.

[정옥자/아파트 주민 : 이렇게 보내는 마음 미안하고 아쉽습니다. 당신이 꿈꾸던 착한 세상을 가꿔 가겠습니다.]

최 씨의 발인은 오늘 새벽 4시 30분에 진행됐습니다.

유가족은 최 씨가 가해자로 지목한 아파트 주민 A 씨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다며 장례 일정을 미뤄왔지만 A 씨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비원 故 최희석 씨 친형 : 그분(가해자)이 오셔서 절 한 번만 해주시고 정말 고인한테 죄송합니다 하면 우리도 모든 걸 다 용서하고 그럴 텐데….]

어제 서울 강북구청 앞 분향소에서 열린 촛불 추모제에는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가해자가 고인이나 유가족한테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저렇게 계신다는 게 너무 분하고 너무 슬프고 너무 화가 나고….]

가해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시민단체 115곳은 가해자를 엄하게 처벌해달라며 어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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