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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직원 마스크 써라"…트럼프 · 펜스는 '모르쇠'

<앵커>

미국은 대통령이 일하는 곳, 백악관이 비상입니다.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인데, 결국 모든 백악관 직원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마스크를 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 이유를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부터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의 맏사위 쿠슈너 선임 보좌관까지, 백악관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썼습니다.

마스크 쓴 백악관 직원들

단 한 사람, 트럼프 대통령만 예외였습니다.

자신의 주변은 철저히 관리돼 걱정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대통령 집무실로 오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나는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핵심 참모가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펜스 부통령은 오늘(12일)도 마스크 없이 백악관에 출근했습니다.

심지어 간담회에 참석해서는 직원을 시켜 마스크 쓴 참석자들에게 마스크를 벗도록 했습니다.

백악관 외곽 경호대도 이렇게 마스크를 썼습니다.

이제 백악관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지만, 대통령과 부통령은 마스크를 쓸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약하고 소극적인 지도자로 보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대통령의 이런 행동이 마스크는 약자, 또는 범죄자나 쓰는 것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미국인들에게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선 캠프는 홍보용 마스크를 대량 제작해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이어서 마스크 싫어하는 대통령과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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