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간부 또 확진…국방부, '클럽 방문' 징계 착수

<앵커>

군대에서도 이 클럽에 갔던 하사가 바이러스를 옮겨서 감염된 군인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하사하고, 또 비슷한 기간에 클럽에 갔다가 감염이 된 대위 1명까지 2명은 징계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영내 주유소 건물에 코로나19 검사를 알리는 팻말이 걸렸습니다.

국방부가 직할부대인 사이버사령부 소속 부대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것입니다.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확진된 A 하사 관련 감염자가 어제(9일)에 이어 오늘 또 나왔기 때문입니다.

추가 확진된 군인은 사이버사 내의 또 다른 하사입니다.

해당 하사는 이태원 클럽을 찾지는 않았고, A 하사와 부대 내 별관 식당에서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군은 파악했습니다.

군이 1차 검사 대상자로 우선 추려낸 103명에 포함되지 않아 확진 사실이 하루 늦게 알려졌는데, 국방부는 대상자를 계속 찾아내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또 다른 군 간부가 속한 용인 육군 부대에서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방부는 클럽을 찾았다 확진된 군 간부 2명에 대해서는 치료가 끝나면 지침 위반으로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각에서는 클럽 방문자의 자진신고를 유도하는 상황에서 자칫 군 내 자진신고를 어렵게 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군은 사이버사령부의 휴가와 외출을 중단하는 등 확진자가 나온 부대에 대해서는 장병 이동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군 부대 전반에 대한 통제 강화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혜영)

▶ 클럽 확진자 다녀간 헬스장서 감염…2차 전파 조사
▶ 제주도 방역 '비상'…이태원 클럽 확진자, 144명 접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