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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차량 마구 달리는데…中 다리, 파도처럼 '출렁'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금요일 뉴스딱 시작합니다.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중국에서 전해진 소식인데, 중국 광둥성에 있는 6차선 규모 다리가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탓에 통행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영상부터 보시죠.

6차선 규모의 다리가 보시는 것처럼 파도에 출렁이듯 흔들립니다. 다리 위를 가득 메운 차량도 함께 움직이는데, 지난 5일 중국 광저우와 둥관을 잇는 대형 현수교, 후먼대교가 강풍에 심하게 흔들렸고, 결국 임시 폐쇄됐습니다.

광저우 경찰은 안전을 우려해서 양방향 통행을 5일 오후부터 중단시켰는데, 진동은 6일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이 사라지자 흔들리는 다리의 모습이 더 확연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파도처럼 출렁이는 중국 현수교
광둥성 교통부는 전문가들을 현장에 급파해 원인과 안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다리 난간에 설치돼 있는 바리케이드가 강한 바람과 만나면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바리케이드를 제거한 뒤에도 다리가 흔들리는 것이 목격되면서 정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1997년 개통된 이 후먼대교는 중국이 홍콩 반환을 기념해 만든 다리로 개통 뒤 다리가 크게 흔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앵커>

저는 다리가 흔들렸다고 해서 좌우로 흔들릴 줄 알았는데 정말 이렇게 도로라고 하나요. 다리 자체가 이렇게 상하로 꿀렁꿀렁 움직이는 것 같네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마치 그 파도가 치는 모습처럼 그렇게요.

<앵커>

그러니까요.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저 화면 보고 저 다리 건너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충북 청주시에서 전해진 것인데, 부하 직원에게 '확찐자'라는 발언을 한 팀장급 공무원에 대해서 성희롱이라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확찐자'라는 표현은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살이 급격하게 찐 사람을 이르는 신조어입니다.
부하직원에게 확찐자 발언 성희롱 판단
청주시에 따르면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가 시청 직원 A 씨가 부하 직원 B 씨에게 한 확찐자 발언을 성희롱으로 판단했고, 관련 부서에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호 대책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 씨가 지난 3월 타 부서 계약직 직원인 B 씨에게 이 같은 발언을 했고, B 씨는 A 씨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와는 달리 법적으로 모욕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 A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모욕죄가 성립이 되려면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또는 경멸적 표현이 들어가야 하는데, 해당 표현은 경위와 맥락을 살펴볼 때 모욕이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주시는 검찰 수사 결과가 끝나는 대로 해당 사안의 자체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앵커>

모욕은 아니고 아직까지는 성희롱이다, 이렇게 보이는 건데, 뭐가 됐든 간에 아무튼 남한테 할 말은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의 한 항공사가 옆 좌석을 비워두는 데 추가 요금을 올리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미국의 저비용항공사인 프런티어 항공,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옆 좌석을 비워두길 원하는 승객에게 적어도 39달러, 우리 돈으로 4만 7천 원 정도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을 돈벌이 기회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미국 항공사 장삿속 뭇매
미국 정치권에서는 추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승객이 다른 승객보다 덜 안전해진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항공사는 이틀 만에 추가 요금 부과 계획을 폐지한다고 밝혔는데,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미국의 항공 여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넘게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행 수요와 함께 항공편도 감소해서 한 번에 많은 승객이 몰리는 경우도 있는데, 다른 미국 항공사들은 추가 요금 없이 일부러 좌석을 비우고 기내 좌석 점유율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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