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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머리로, 눈으로…마스크 쓰는 방법 몰라 '망신'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6일) 첫 순서는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

유럽 벨기에서 전해진 소식인데, 벨기에에서 부총리의 마스크 착용 방법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벨기에의 코엔 긴스 부총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일 자원봉사자들이 마스크를 만드는 작업장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마스크를 써 보이려던 부총리가 마치 생전 처음 보는 새로운 문물을 접한 사람처럼 이 마스크를 머리에 썼습니다.
벨기에 부총리 마스크 착용법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이번에는 마스크로 눈을 가리는데요, 결국 마스크를 힘겹게 끌어내려서 코와 입을 가리는 데 성공합니다.
벨기에 부총리 마스크 착용법
벨기에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250유로의 벌금까지 부과하는 등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긴스 부총리는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 보호장비 공급을 감독하는 일을 맡고 있어서 제대로 관리 감독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서구 국가들에서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생소했는지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해리포터의 작가죠. 작가 JK 롤링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양심상 긴스 부총리를 조롱할 수가 없다면서 누군가 나를 촬영하고 있다면 나도 그럴 것 같다며 긴스 부총리를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긴스 부총리는 이튿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롤링 작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앵커>

마스크를 어디에 쓰는지 몰랐을리는 없었을 것 같고요. 어떻게 쓰는지를 몰라서 저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무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왜 심각한지를 엿볼 수 있는 영상인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

다음 소식은 기생충, 방탄소년단, 노 재팬 같이 지난해를 달궜던 뜨거운 이슈와 트렌드들이 택배 송장에도 담겨 있었습니다.

택배 사업자 CJ 대한통운이 지난 2년 동안 배달한 25억 5천만 상자의 물품 정보를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한 해 트렌드 그대로 보여주는 택배 (자료화면)
지난해 배달된 상자는 약 13억 2천만 개였는데요, 택배로 가장 많이 오간 제품은 식품으로 전체 택배의 22%에 달했고 패션의류, 생활·건강용품, 화장품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영화 기생충 개봉으로 짜파구리 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난해 5월 이후에 짜장라면의 월평균 택배 물량은 전보다 207% 늘었습니다.

방탄소년단 관련 상품의 지난해 택배 물량도 전년 대비 321%나 뛰었는데요,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특정 비타민 제품의 택배 물량이 갑자기 급증했는데 당시 해당 제품에 방탄소년단의 얼굴이 새겨진 패키지가 판매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7월에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일본 브랜드 제품의 택배 물량이 연평균 28%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유튜브 열풍으로 지난해 주요 개인 방송 장비 물동량이 전년 대비 34% 정도 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

다음 소식은 각 지자체가 코로나19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뜻밖의 물건이 사재기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물건 바로 담배인데요, 지난 3월 담배 판매량은 2억 8천740만 갑으로 지난 2월에 비해서는 18.6% 늘었고 지난해 3월보다는 12.6% 증가했습니다.
담배 사재기
불황형 소비가 늘었다고 해도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담배 소비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인데요, 지자체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담배 판매량 급증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부분 재난지원금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쓸 수가 없습니다. 소상공인을 돕자는 취지에서인데요, 하지만 동네 소규모 마트는 대체로 대형마트에 비해서 물건값이 비싼 경우도 적지 않고, 찾는 상품이 없을 수도 있죠.

그래서 대형마트와 동네 마트에서 동일한 가격에 살 수 있고 보존성도 좋은 담배를 많이 산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구입 가능한 품목을 몇몇 생필품으로 제한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한 갑 피우던 걸 두 갑 피우시지는 않을 것 같고요. 어차피 그 돈이 그 돈이겠지만 이왕이면 본인이나 가족들 먹는 데, 또 입는 데 쓰시는 게 어떨까, 그런데 먼저 쓰시면 어떨까 싶네요.

<고현준/시사평론가 >

아무래도 담배를 사면 이게 대부분 세금이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을 돕자는 취지에는 반한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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