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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1부 리거…김영광 골키퍼 '옛 영광 다시!'

<앵커>

프로축구 성남에 입단한 김영광 골키퍼가 6년 만에 1부 리그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긴 시련을 딛고 37살의 나이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광 골키퍼는 청소년대표 때부터 이운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 진출을 이끌었고, 월드컵도 두 번이나 경험하며 쑥쑥 성장했습니다.

프로에서도 승승장구했습니다.

2012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신예' 김승규에게 밀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2015년 2부 리그 이랜드로 이적한 뒤에는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갔습니다.

올해 이랜드와 결별 후 은퇴 기로에 선 37살 김영광은 자존심을 버리고 도전을 택했습니다.

3주간의 테스트를 거쳐 성남에 입단해 6년 만에 1부 리거로 돌아왔습니다.

[김영광/성남 골키퍼 : 상품 가치가 많이 떨어질 나이잖아요. 냉정하게 판단해주셨다고 생각하고, 몸 상태가 괜찮다는 걸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테스트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영광에게 성남은 특별합니다.

프로 데뷔 두 번째 경기였던 성남전에서 선방 쇼를 펼쳐 주전으로 도약했고,

[김영광/성남 골키퍼 : 2003년인데 주전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 경기 하나로… 경기장 오는데 울컥하더라고요. (37살에) 이 운동장에서 운동하고 있는 게….]

국가대표 시절 같은 방을 썼던 선배 김남일이 성남의 신임 감독입니다.

김영광은 신인 시절 등 번호 41번을 달고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김영광/성남 골키퍼 : 몸 사리지 않고… 골대에 부딪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공을 막아낼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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