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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 '마용성'에 이어 '노도강'도 하락 전환

<앵커>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 하락이 마포·용산·성동으로 확산한 데 이어서 노원·도봉·강북의 아파트값도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북부 '노·도·강' 지역 집값 상승세를 이끌던 노원구의 이 아파트 단지 84㎡형은 지난 10일, 6억 6천1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 새 9천만 원 가까이 떨어진 것입니다.

[이효순/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 (주민 가운데) 한 80%는 (집값이) 떨어질 거다, 20%는 이대로 가지 않을까… 집을 사려던 사람들도 망설이고 전세로 돌아가요.]

노원구 아파트 값이 이번 주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한 민간 조사에서는 지난달 강남 3구 아파트값이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16 대책 이후 강남권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마·용·성'에 이어, '노·도·강' 지역까지 확대된 것입니다.

강력한 대출 규제와 자금 추적,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며 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것도 집값 하락세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실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 지수는 66.1로, 40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아파트 공시가격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점도 집값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김덕례 박사/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 임대소득을 기반으로 (집을) 보유하고 계셨던 분들은 보유 부담이 너무 커져 버린다고 하면, 처분을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의 총선 압승 이후 수요 억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규제와 보유세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집값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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