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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들것 옮기다 갑자기 '헬기 추락'…부부 사망

<앵커>

오늘(1일) 낮 지리산 천왕봉 인근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조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숨지고 소방대원 5명이 다쳤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면에서 15m 위로 낮게 뜬 헬기가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이 소방헬기는 오늘 정오 무렵 경상남도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에서 법계사 방면으로 400~500m 떨어진 지점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다 추락했습니다.

지리산 천왕봉 인근, 소방헬기 추락

사고 헬기는 지상에서 15m 높이로 낮게 떠 정지한 채 심정지 환자 65살 조 모 씨를 환자용 들것에 옮겨 싣다가 갑자기 고도가 낮아지며 추락했습니다.

지상에 있던 조 씨의 아내인 61살 권 모 씨가 이 과정에서 헬기 주날개에 부딪혀 크게 다쳤습니다.

조 씨 부부는 추가 급파된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과 정비사, 구조대원 등 5명은 추락 고도가 높지 않아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1992년부터 운항한 S76B 기종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경남소방본부가 임차해 사용해왔는데 2022년에 새로운 헬기로 교체될 예정이었습니다.

소방 등 정부당국은 지리산 천왕봉 근처 탐방로를 일부 통제하고 사고 수습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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