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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방위비 더 내기로 했다"…靑 "진전 없다"

<앵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해 열흘 전 우리 측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30일)는 한국이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불쑥 언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열흘 전 상황 이후 진전된 것도, 합의된 것도 없다며 압박용 과장 발언으로 평가했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이 추가 인상안을 제시한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 도중 불쑥 나왔습니다.

11월 미국 대선 등을 이야기하다 한국이 국방 협력 합의를 위해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한 것입니다.

구체적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측 인상 안을 공개적으로 거절했다고 한 지 불과 9일만입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마자 우리 정부는 전혀 진전된 게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특유의 과장 화법을 통한 압박 전략이면서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둔 국내용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합의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도 사실무근이라며 강 대 강 대치 속에 협상이 상당 기간 표류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장기전을 각오한 듯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합리적 분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국회 국방위) : (인상 폭이) 13%라고 (언론에) 나와 있지만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요). 합리적이고 공정한, 공평한 분담이 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사흘 전 기존 안이 가능한 최고 수준이었다고 밝혀 당장 추가 인상 제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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