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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여 만에 꺼진 불…"우레탄 작업 중 유증기 폭발 추정"

<앵커>

어제(29일) 불은 냉동창고에 많이 쓰이는 우레탄폼과 샌드위치 패널이 피해를 더 키웠단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레탄폼 작업 중에 나오는 유증기가 지하 2층 1차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1시 반쯤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시작된 불은 5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9개 업체 근로자 78명이 근무 중이었던 걸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사망자 38명, 부상자 10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는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 전체에서 발견됐으며, 특히 2층에서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18명이 수습됐습니다.

폭발이 워낙 거센 데다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건물 안에서 작업하다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근로자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탈출 근로자 : 30초 안에 연기가 확 들어와 버린 거예요, 30초 안에. (눈이) 안 보이는데 감으로, 계단으로 살아야 되니까. 대충 이렇게 꺾어 나가기 때문에 세 번, 네 번만 꺾고 나왔어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우레탄 작업을 하던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서승현/경기 이천소방서장 : 추정컨대, 우레탄 작업으로 인해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일어났습니다. 지상층 같은 경우엔 유독가스가 올라오면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고요.]

소방당국은 현장에 있던 근로자 78명 중 사상자를 제외하고 소재를 모두 확인한 걸로 전해졌지만, 인명 수색은 밤새 계속됐습니다.

경찰은 경기남부청을 중심으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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