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지금까지 사망 36명 · 부상 10명

<앵커>

휴일을 앞두고 오늘(29일) 경기도 이천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낮 1시 반쯤 한 물류창고 공사장에서 불이 나 현장에서 일하던 36명이 숨진 것으로 지금까지 파악됐습니다. 조금 전인 저녁 6시 반쯤 불길은 다 잡혔습니다만, 화재 당시 일하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먼저 이현정 기자가 오늘 사고 내용부터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4층 창고에서 쉴 새 없이 연기가 뿜어 나오고 건물 안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빠르게 퍼진 연기는 인근 도로까지 가득 덮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32분 경기도 이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9개 업체 근로자 78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현재까지 사망자는 36명, 부상자는 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직 실종자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탈출 근로자 : 30초 안에 연기가 확 들어와 버린 거예요, 30초 안에. (눈이) 안 보이는데 감으로, 계단으로 살아야 되니까 대충 이렇게 꺾어 나가기 때문에 세 번, 네 번만 꺾고 나왔어요.]

불은 건물 지하 2층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폭발이 워낙 거센 데다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건물 안에서 작업하다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근로자들이 숨진 걸로 소방당국은 추정했습니다.

[서승현/경기 이천소방서장 : 한 4명 정도가 아직 확실하게 동선이라든지 위치 파악이 안 되는 사람이 있어요. 추적이 안 되면 이 안에 있는 걸로 가정을 하고 확인이 될 때까지 계속 추적을 해야 되겠죠.]

경찰은 경기남부청을 중심으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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