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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부모님 용돈 얼마나?' 20∼30대에게 물어봤다

<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다른 사람들은 돈을 어디에 얼마나 쓰고 사나 사실 참 궁금한데, 이런 걸 살짝 엿볼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정답이 모호한 돈 쓸 데 많잖아요. 부모님께 용돈은 얼마나 드리나, 또 환갑에는 어떻게 하나, 이런 거 고민할 때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사실 이런 거죠.

엄마 친구 아들, 엄마 친구 딸은 어떻게 할까, 부모님들도 은근히 궁금해하고요. 얼굴도 모르는 엄친아한테 가서 물어볼 수도 없는 것들에 대한 대답이 담긴 보고서가 하나 나왔습니다.

신한은행 빅데이터 센터가 지난 2016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의 금융과 소비생활을 매년 조사해서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직장인 경력 2년 안쪽의 새내기들이 사회적 관계에 돈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그리고 3년 차 이상의 30대 직장인들은 이들에게 어떻게 충고하고 있는지가 눈에 띕니다.

20~30대 모두 첫 월급을 받고 부모님께 드리는 기념 용돈의 적당한 수준은 평균 30만 원으로 봤습니다.

부모님께 매달 생활비를 드린다고 하면 월 20만 원을 적정선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명절에는 얼마나 쓸까, 평균적으로 꼽은 적정선은 명절에도 20만 원 용돈을 드리는 거였습니다.

조카들이 생기면 부모님 말고도 챙길 사람이 늘어난다는 30대의 경험까지 고려된 액수가 이만큼입니다.

부모님 생신에는 평균 30만 원을 드렸는데요, 30대 직장인들은 20대에게 "너희한테는 그것도 너무 많다. 20만 원이면 적당하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환갑과 칠순에 적당한 용돈은 50만 원으로 봤습니다. 좀 좋은 데서 함께 식사하는 것도 추가로 생각했습니다.

<앵커>

이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네. 평균입니다.) 그리고 경조사비 이것도 되게 궁금한 부분 중의 하나인데, 남들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직장 동료 경조사는 돈도 돈이지만 중요한 게 하나 또 있죠. "가야 하나, 안 가도 되나" 이거 중요합니다.

일단 20~30대 직장인들이 이건 가야 된다 대부분 생각한 경조사는 부모상입니다. 이건 웬만하면 가야 된다, 83%나 참석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부의금은 팽팽하게 갈렸는데요, 5만 원 파가 52%, 10만 원 파가 44%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5만 원 쪽이 아직은 우세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조부모상까지는 '안 가고 봉투만 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같은 부서 팀원의 결혼식이라면 79%가 가지만 다른 팀이라면 굳이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44%만 참석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사실 최근 20~30대들은 축의금이나 주말에 시간 내는 데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스스로도 스몰웨딩에 관심이 크고요. 결혼식을 좀 더 사적으로 친밀한 사람들과 치르고 싶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죠. 그런 면들이 고루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그래도 입사동기의 결혼식은 특별했습니다. 결혼식에 가겠다는 응답이 71%로 팀 동료 결혼식보다 조금 더 적기는 했는데요, 이거는 대규모 공채라든지 입사 동기의 규모가 상당한 응답자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입사동기들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매일 만나고 그 사람 신혼여행 갔다 오면 또 매일 봐야 하는 팀 동료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니까요. 축의금 규모도 입사 동기가 결혼한다고 하는데 10만 원은 낸다는 의견이 5만 원을 압도했습니다.

<앵커>

축의금 얘기가 나와서 나와서 말인데 20~30대 남녀라면 연애도 하고 결혼도 생각해볼 텐데, 결혼 준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던가요?

<기자>

미혼 직장인들에게는 두 가지를 물어봤습니다. 일단 나 자신은 얼마를 벌면 결혼 준비가 된 거 같냐, 그리고 배우자 수입은 얼마를 기대하는가, 남녀 모두 평균적으로 기대하는 남녀의 연봉이 어느 정도 비슷했습니다.

남성은 본인은 평균 연봉 4천235만 원 정도면 결혼할 준비가 된 거 같다고 봤고요. 아내 될 사람은 3천161만 원은 벌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평균입니다.

여성은 배우자는 연봉 4천548만 원, 본인은 3천673만 원은 받아야 결혼 준비가 된 거 같다고 느꼈습니다. 남녀의 차는 조금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대해서도 남성보다 기대치가 크지만요. 본인에 대해서도 남성이 기대하고 있는 것보다 더 벌어야 결혼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 게 보입니다. 격차로 보면 본인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액수 수준이 좀 더 높은 편이었습니다.

반면에 그럼 모아놓은 돈은 얼마나 있어야 좋을까, 남성은 둘이 합쳐서 2억 가까이 있으면 좋다고 본 반면에 여성이 더 적습니다. 1억 5천 정도면 결혼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기혼 선배들은 여성 편에 가까운 의견을 냈습니다. 1억 6천 정도 있으면 충분히 결혼할 수 있다. 결혼해서 그다음에 다른 것은 함께 대출받고 같이 갚아나가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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