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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절' 불참이 발단…열흘째인데 40일 잠행하기도

<앵커>

방금 리포트 마지막에 들으신 대로 지난주 북한의 큰 행사인 김일성 주석 생일에 참석하지 않았던 걸 비롯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21일)로 열흘째 공개석상에 나타나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불거진 건데 사실 김정은 위원장은 6년 전에는 40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최근 행보는 지난 11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겁니다.

북한 매체는 같은 날, 김 위원장이 특유의 담배 피우는 모습으로 전투기 훈련을 참관한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15일, 북한으로서는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 관련 행사에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지 않은 것인데 집권 이후 김일성, 김정일 생일 통틀어 첫 불참입니다.

여기에 전날 실시한 순항미사일 추정 무력시위에 대해서도 보도가 전혀 없어서 의아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런 잇단 불참이 건강 이상설 근거처럼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흘 이상의 잠행,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4년에는 40일간 두문불출로 건강 상태가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뇌사설 엉터리 정보지가 돌고 정치권까지 술렁였던 것도 이 무렵입니다.

[정미경/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4년 10월 합참 국정감사) : 김정은 뇌사 상태인가요?]

[최윤희/당시 합참의장 (2014년 10월 합참 국정감사) :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지팡이를 들고 나타났고 정보당국은 발목 수술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올 초에도 20여 일간 잠행하다가 2월 김정일 생일 때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조만간 김정은의 극적 등장을 통해 위중설을 머쓱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신변에 대한 위독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의 존재감 이런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조만간 현지지도 형식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반면 잠행과 침묵이 길어진다면 건강 이상설이 단지 설이 아닌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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