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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타고 '김정은 뇌사설'…6년 전 '지라시' 재확산

SNS 타고 '김정은 뇌사설'…6년 전 '지라시' 재확산
미 CNN 방송이 김정은 위원장이 위중한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SNS를 통해 김 위원장이 뇌사 상태라고 주장하는 지라시(정보지)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그러나 2014년 인터넷을 통해 전파돼 이미 논란이 됐던 가짜 뉴스로, CNN 보도 이후 재차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라시에는 "수술실패로 김정은은 현재 뇌사상태에 준하는 심각한 상태. 아직 사망은 아닌듯 보임", "김여정(김정은 여동생)이 백두혈통으로 명목상 표면에 나올 확률이 매우 높음" 같은 문구가 담겨 있습니다.

또 "아시안게임 중 방한한 북한 실세 3인방이 현재 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의 동요와 또 다른 북한 내부 세력의 준동을 막기 위해 평양에 계엄령을 선포함"같은 주장도 실려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해당 문구를 검색해 보면 같은 문구가 담긴 글이 실린 홈페이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게시 일자는 2014년으로 확인됩니다.

또 지라시에서 언급한 '아시안게임에 방한한 북한 실세 3인방'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한한 김양건, 황병서, 최룡해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김양건은 2015년 말 이미 사망했습니다.

다만 CNN 방송이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전한 정보가 해당 문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CNN 방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CNN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CNN 보도를 봤고 관련 사항을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이 건강 이상설 첩보를 지켜보고 있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지구에 있는 전용 시설 향산 진료소에서 심혈관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회복 중이라는 보도를 했습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지만, 상태가 위중하다는 취지의 주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김일성 생일로 북한 최대 명절인 15일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지 않았습니다.

집권 이후 김일성, 김정일 생일 때마다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기 때문에 이번이 첫 불참입니다.

김 위원장의 불참이 이례적이라는 점 때문에 전문가들 가운데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부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불과 며칠 전인 11일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던 만큼, 며칠 새 건강이 악화하진 않았을 것이란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한 예단이 적절하지 않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건강 이상설에 큰 비중을 싣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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