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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원유 선물 가격 사상 첫 '마이너스'…"저장시설 곧 포화"

<앵커>

밤사이 국제유가가 또 한 번 폭락해 미국산 원유 선물 가격이 사상 첫 마이너스 대를 기록했습니다. 웃돈을 주고라도 기름을 팔아넘기겠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미국 내 원유 저장시설이 곧 포화상태에 이를 거란 전망에다, 5월분 선물 만기일이 겹치면서 폭락을 부추겼단 분석이 나옵니다.

첫 소식,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 중질유 가격이 마이너스대로 추락했습니다.

배럴당 플러스 17달러에서 출발한 유가는 오후 들어 급격하게 하락폭이 커지더니 결국 마이너스 37.6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기름을 팔아넘기겠다는 것으로 미국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하루 5억 배럴의 공급 과잉으로 미국 내 원유 저장공간이 곧 바닥을 보일 거라는 전망과 함께 선물 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CNN 방송 에디터 : 미국에서 하루에 거의 5억 배럴의 공급과잉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 많은 이들은 한 달 안에 저장 능력이 고갈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6월 이후 인도분 유가는 배럴당 20~3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이너스대 폭락은 왜곡된 가격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코로나 19에 따른 전 세계적 수요 감소가 워낙 커서 앞으로도 유가의 변동성은 극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증시도 유가의 영향을 받아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2.4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3%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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