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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종필 도운 김 회장…수배령 무색한 '도피 작전'

<앵커>

김봉현 회장은 이뿐 아니라 이종필 전 부사장이 달아나는 데도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지난겨울, 라임 투자자들은 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걱정하는 사이에 이들은 거액을 들고 전국을 돌면서 숨어지내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원종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봉현 회장 최측근인 A 씨는 지난 1월 중순 김 회장으로부터 카니발 한 대를 빌리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그 차량에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부인과 자녀들을 태운 뒤 명동의 한 호텔에서 남성 한 명을 태워 강원도 정선 리조트로 가라고 지시한 겁니다.

A 씨는 김 회장 지시대로 1월 23일, 약속 장소인 명동의 한 호텔로 갔는데 그 장소에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이종필 전 부사장이었습니다.

구속영장심사에 불출석해 수배가 내려진 지 2달이 넘은 상황에서도 이종필 전 부사장은 김봉현 회장의 도움을 받아 이곳 서울 한복판 명동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 나갔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회장은 이 뿐만 아니라 이 전 부사장 도피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A 씨에게 텔레그램 전화로 연락해 '이 전 부사장 부인에게 받은 피부질환약을 이 전 부사장 측근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이 전 부사장이 병원에 갔다가 검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A 씨는 이 전 부사장 도피 하루 전날인 지난해 11월 14일 이 전 부사장으로부터 받은 수표를 명동 환전상을 통해 현금 4억 8천만 원으로 바꿔 다시 전달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도피할 수 있는 배경에 김 회장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는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의 연결고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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