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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제재로 한국산 검사 키트 수입 막혔다"

<앵커>

이란이 미국의 제재 때문에 한국산 코로나19 검사키트를 수입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인도적 물품의 수입까지 봉쇄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선 겁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한국 바이오업체가 생산하는 코로나19 검사키트와 장비를 수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한푸르 대변인은 한국의 우리은행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이유로 이란 은행이 발급한 53억 원의 수입 신용장 인수를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은행 계좌엔 한국 정유업체가 수입한 이란산 원유의 수입대금이 예치돼 있습니다.

이란을 상대로 한 수출 업체는 이 계좌에서 대금을 받게 되는데, 미국의 이란 제재가 강화되면서 수출 대금에 대한 결제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우리은행이 수입 신용장 인수를 거부하면 한국의 검사키트 수출업체가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선 검사키트 수입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대한 인도적 물품의 수출은 제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란은 한국산 검사키트를 수입하지 못하게 된 걸 내세우며 미국이 여전히 인도적 물품 수출을 막고 있다는 걸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인도적 차원의 대이란 의료물품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에 제재 위반이 아님을 보증하고, 대신 해당 기업은 거래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는 절차를 통한 교역 시스템을 미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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