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코로나19로 237만 명 "그냥 쉰다"…역대 최대

<앵커>

일할 능력이 있는 데도 구체적인 이유 없이 그냥 쉰다고 답한 인구가 지난달 237만 명에 달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역대 최대로 많았는데, 코로나19로 구직활동이 막힌 20대에서만 무려 40만 명이 넘게 쉬었다고 답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51만 6천 명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육아나 가사, 재학, 학원 수강 같이 구체적인 이유 없이 그냥 쉬었다는 사람이 1년 전 보다 36만 6천 명 늘었습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입니다.

취업자로 분류된 일시휴직자 증가분과 더하면 지난달 160만 명 이상이 자발적으로나 비자발적으로 일자리에서 배제된 겁니다.

문제는 20대에서 '쉬었다'는 사람이 41만 2천 명에 달해 1년 전보다 35.8%나 증가한 부분입니다.

20대 청년층이 구직활동 자체를 못하면서 노동시장에서 퇴장해 버린 겁니다.

고용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20대가 계속 노동시장 밖에 머물거나 실업자로 재분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노동시장서 가장 취약한 청년계층을 중심으로 '사실상 실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고요, (이들이) 본인의 인적자본을 축적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경제성장에도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지만, 노동시장 상황 등 비자발적 이유로 구직활동을 못한 구직 단념자도 지난달 4만 4천 명 늘어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