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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함 열리자 뒤집혀…접전지마다 민주당 '승'

<앵커>

여기서 21대 총선 최종 결과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지금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영남권과 강원, 또 충청 일부를 빼고는 온통 파란색, 모두 민주당의 물결입니다. 민주당은 특히 전체 지역구 의석의 절반 정도인 121곳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무려 103명이 당선되면서 압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야당의 주장처럼 정권을 견제하기보다는 대다수의 민심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선거 결과를 조금 범위를 넓혀서 범진보와 범보수, 이렇게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민주당의 지역구 163석에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17석, 거기에다가 열린민주당 3석, 그리고 정의당 6석, 여기에 진보 성향의 무소속까지 합치면 범진보 진영의 전체 의석수는 모두 190석이 됩니다. 개헌을 할 수 있는 200석에 단 10석이 모자라는 것입니다. 반면 범보수권은 미래통합당 84석에 비례정당이죠, 미래한국당 19석, 여기에 국민의당과 보수 성향의 무소속 당선자까지 다 합쳐도 110석에 그칩니다.

사실 어제(15일)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이 크게 이길 것이라고 예상은 됐지만, 격차가 이 정도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결과를 알 수 없던 접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잇따라 승기를 잡은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그 이유를 정다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개표 초반인 어젯밤 8시 반쯤, 지역구별 1위 후보는 민주당 107명, 통합당은 97명이었습니다.

하지만 2시간 뒤에는 민주당이 150명으로 늘어났고, 통합당은 95명 안팎을 오갑니다.

자정을 넘기면서 통합당 예상 의석수는 90석으로 줄었고, 민주당 1위 지역은 계속 늘어갔습니다.

대전 중구에서 밀리던 황운하 후보,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뒤지던 김병욱 후보 등이 통합당 후보를 꺾고 잇따라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접전지 승부의 추는 새벽으로 갈수록 속속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개표율 90% 상황에서 통합당 이언주 후보에 밀리던 박재호 후보가 1천400여 표 차로 승리를 거뒀고, 새벽 3시까지도 통합당 신범철 후보에게 지고 있었던 충남 천안갑 문진석 후보도 막판 역전극을 펼치면서 압승이 완성됐습니다.

민주당 의석수는 163까지 확대됐고, 통합당 지역구는 84석으로 축소됐습니다.

26.7%에 달했던 사전투표 용지가 뒤늦게 개표되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접전지마다 승기를 잡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똑같이 잠 못 드는 밤이었지만 민주당은 환호로, 통합당은 탄식으로 오늘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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