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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영남은 지켰다…민주당 간판스타 고배

<앵커>

앞서 전국 지도를 통해서 이번 총선 결과 보셨듯이 통합당은 사실상 영남 지역에서만 의석을 지켰을 뿐 다른 지역은 거의 참패했습니다. 이번에 부산과 대구에서 각각 도전했던 민주당 김영춘 의원과 김부겸 의원은 통합당 후보에게 밀렸습니다.

영남 지역 결과는 고정현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참패한 통합당은 그래도 영남에서만큼은 웃었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은 옛 새누리당에 21석, 민주당에 1석 등을 줬지만, 이번엔 통합당에 24석을 몰아 줬습니다.

대구 수성을에 당선된 무소속 홍준표 후보자를 더하면 통합당 계열이 TK 25석을 싹쓸이한 겁니다.

부산·울산·경남 PK 지역도 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옛 새누리당에 27석을 주면서도 민주당에 8석, 정의당에 1석을 나눠줬던 PK 민심은 이번에는 통합당에 32석과 무소속 김태호 후보 등 범보수에 33석을 몰아줬습니다.

민주당에는 7석만 허락했습니다.

부산시장 출신 통합당 서병수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누르고 5선 고지에 올랐고, 동생 서범수 후보도 울산 울주에서 통합당 후보로 당선돼 형제가 나란히 국회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민주당 간판인 4선 김부겸 후보에 압승해 5선 의원이 됐습니다.

4년 전 총선 때 대구에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꽂은 김부겸 후보는 분루를 삼켜야 했습니다.

민주당은 TK에서는 한 석도 얻지 못했지만, PK에서 7석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서 김두관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을에서 김정호 후보가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영남 지역 유권자들은 승자독식 방식인 지역구에서는 통합당을 밀어준 셈인데, 부산, 울산, 경남 비례 투표를 보면, 미한당이 41.6%, 더시민이 25.8%를 기록해 한쪽으로의 완전한 쏠림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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