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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론'이 '심판론' 눌러…막말에 통합당 자멸

<앵커>

민주당이 이렇게 압승을 거둔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19가 다른 모든 이슈를 압도했는데 지금의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던 집권 여당에 유권자들이 힘을 실어준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선거 막판 불거졌던 막말 논란이 참패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국회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60%인 180석을 가져가면서 슈퍼 여당이 됐습니다.

집권여당의 압도적인 승리의 배경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민주당의 '코로나 일꾼론'이 유권자들에게 통한 거라는 분석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외교, 경제 등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가운데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외국 정부와 언론의 호평이 이어진 것도 야당이 앞세운 정권 심판론의 힘을 뺀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선거 기간 내내 "국민을 지킵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웠고 국난 극복을 강조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 (지난 12일) : 전염병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고통을 동시에 빨리 극복하려면 정부·여당에게 안정적인 의석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거대한 코로나 변수 앞에서도 공천과 선거전략에서 실책이 잇따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선거 막판에 터진 막말 파문에 오락가락 대응한 게 패배의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세대 비하' 막말의 김대호 후보는 즉각 제명했지만 세월호 막말의 차명진 후보를 두고는 제명을 공언했다가 탈당 권유로 결론 냈고 여론이 더 나빠지자 부랴부랴 제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전 대표 (지난 13일) : 이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하며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려 했지만 정작 공천 과정에서는 강성 지지층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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