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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TK 싹쓸이·PK 우세…민주당, 영남권 교두보 흔들

통합당, TK 싹쓸이·PK 우세…민주당, 영남권 교두보 흔들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보수 텃밭'으로 통하는 대구·경북(TK)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완승을 거두며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통합당은 총 40곳 중 32곳에서 승리하는 등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TK 완패하고, PK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영남권 의원은 대구 2명, 부산 6명, 울산 1명, 경남 3명 등 총 12명이지만,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부산 3명, 울산 1명, 경남 3명 등 7명으로 줄게 됐습니다.

전국 정당을 지향하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영남권에 교두보를 마련했지만, 이번에 일보 후퇴한 모양새입니다.

16일 오전 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대구 12곳 중 11곳에서 통합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나머지 1곳도 통합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대구 수성을)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가 이번에도 통합당의 손을 든 것입니다.

'통합 리더십'을 꿈꾸며 대구 수성갑에서 재선을 노린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통합당 주호영 후보에게 패배했습니다.

대구 북구을의 홍의락 후보도 지역구 수성에 실패했습니다.

경북 역시 지난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전체 13개 지역구 모두에 통합당이 깃발을 꽂았습니다.

통합당이 PK 일부 탈환에도 성공했습니다.

총 18석이 걸린 부산에선 통합당이 15곳에서 승리하면서 현재의 12석에서 3석을 늘렸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은 남구을(박재호), 북강서갑(전재수), 사하갑(최인호) 등 3곳만을 건졌습니다.

울산 6곳 중 5곳에서 통합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민주당은 울산 북구 이상헌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며 가까스로 '현상 유지'를 했습니다.

경남 역시 중 16곳 12곳에서 통합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산청·함양·거창·합천도 통합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김태호 후보가 가져간 만큼 보수 우세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20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3곳에서 승리, 일단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기 김포갑에서 지역구를 경남 양산을로 옮겨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통합당 나동연 후보를 초접전 끝에 따돌렸고, 민홍철(김해갑)·김정호(김해을) 후보는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이 같은 통합당의 영남권 압승은 보수 결집의 효과로 분석됩니다.

선거전 막판 통합당이 '개헌저지선(100석) 확보도 어렵다'며 읍소전략을 펼친 데 따라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진영이 대거 지지 표심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20대 총선에서 잃어버린 부산 민심의 일부를 회복했다는 점도 통합당으로선 평가할 대목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지역 통합'의 상징으로 통하는 김부겸 후보가 낙선하면서 지역주의 극복은 이번 총선의 여전한 과제로 남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이번 총선 최대 접전지였던 부산에서 민주당이 통합당에 뒤지는 결과가 나타난 것 역시 민주당으로선 정치적 부담으로 남게 됐다는 지적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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