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계속 미뤄졌던 올해 1학기가 오늘(9일) 시작됐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만 우선 개학했는데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는 않고 집에서 원격 수업으로 진행됐습니다. 새 학기 첫 수업을 이렇게 시작한 건 처음이라서 교사와 학생 모두 혼란스럽기도 했었는데 지금부터 그 내용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개학 첫날 모습을 한소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예년보다 38일 늦어진 개학.
왁자지껄해야 할 교실에는 빈 책상과 의자뿐이고 교단에는 원격수업 장비를 준비한 선생님이 자리했습니다.
[정길재/북서울중학교 교사 : 보여줘 얼굴 좀. 오케이….]
먼저 원격으로 학생 이름을 부르면 화면에 떠 있는 학생들이 손을 들고 대답하는 식으로 출석을 체크합니다.
[김우영/도선고등학교 교사 : 김○○. 오케이. 우리 대답을 좀 더 크게 해보자.]
헤드셋을 쓴 영어 선생님이 화상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윤석준/숭문중학교 교사 : 핸드폰 케이스와 지갑이….]
선생님의 체조 영상을 봤다는 인증 사진을 올리면 출석이 인정되는 체육 수업까지.
수업은 과목과 학교 상황에 맞게 진행됐습니다.
실시간으로 교사와 쌍방향 소통을 하거나 EBS나 교사가 준비한 녹화물을 활용하기도 하고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방식입니다.
[남궁승호/숭문중학교 교사 : 수학은 수식이 많이 들어가죠. 수식을 많이 넣다 보니 (수업 준비에) 5시간.]
오늘 중3·고3에 이어 오는 16일에는 중·고교 1, 2학년생과 초등학교 4, 5, 6학년이, 마지막으로 20일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온라인 개학을 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양두원,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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