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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후 재확진 51명…퇴원 기준도 달라지나

<앵커>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번엔 경북 한 요양원에서 7명이 한꺼번에 다시 확진되면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코로나19 완치자 39명 가운데 7명이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봉화군 보건소 관계자 : 완치돼서 오셨는데 좀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번 전수조사를 해봤거든요. 39명을 전부 조사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51명이 완치 판정 후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완치 판정 자체에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우선 의심되는데 푸른요양원의 7명은 세 곳의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완치 판정의 기준 문제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준치보다 적을 때 완치 판정을 내리는데 사람에 따라선 바이러스 양이 적어졌다고 완치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완전히 치료가 안 된 상태였을 수도 있을 거고요. 이건 진단기술의 문제도 아니고 치료 과정의 문제도 아니고 원래 바이러스가 그런 성질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중국 연구팀이 재양성 판정의 사례들을 분석했더니 모두 완치 판정 후 4일에서 17일 사이에 재확진을 받았습니다.

증세가 없거나 가벼운 사람이 많았고, 두 번째 양성일 때도 증세는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완치 후 재확진 판정까지 기간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에 대해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양뿐만 아니라 몸속 항체의 양을 함께 측정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항체검사는 면역이 형성되는지 하는 것들을 보기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 항체검사는 도입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재확진 판정 환자들의 증가 속도, 그리고 감염력 강도에 따라 퇴원 기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김경욱 TBC,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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