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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 만에 첫 일자리↓…'비상사태' 이후 통계 빠져

3월 일자리 70만 1천 개 감소

<앵커>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는 7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3월에 나온 통계라서 지금 상황이 훨씬 더 안 좋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 뒤에 있는 건물이 백악관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워싱턴의 대표적인 호텔 윌라드입니다.

이곳 로비에 워싱턴의 정치인들을 많이 만난다고 해서 그런 사람들을 로비스트라고 일컬을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길 양쪽에 택시가 한 대도 없을 정도로 손님이 뚝 끊긴 상태입니다.

길 건너편을 보시면 세계적 호텔체인 메리어트호텔이 있습니다.

메리어트 같은 경우에도 전 세계 직원 수만 명에 대해서 일시 해고 내지는 무급 휴직 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이렇게 직격탄을 맞은 호텔 등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지난달 70만 1천 개의 일자리가 줄었다고 미 노동부가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일자리가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하루 전 근로자들이 해고나 무급 휴직, 임금 감소를 이유로 청구한 실업수당이 2주 새 1천만 건이라고 했는데 사용자가 신고한 통계에서도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것입니다.

[커들로/美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들을 인정하겠습니다. 고용 관련 수치들과 어려움은 더욱 악화할 것입니다.]

문제는 매달 중순까지인 작성 시점상 지난달 13일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줄어든 일자리는 통계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음 달에 얼마나 더 악화할지 짐작조차 어렵습니다.

하루 사이 미국에서는 확진자는 3만 명, 사망자는 1천300명 늘었습니다.

이러자 트럼프 행정부도 의료인과 환자 말고는 쓸 필요 없다고 했던 마스크를 외출 시 각자 알아서 천마스크 정도를 사용하도록 권고한다고 지침을 바꿨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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