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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위비 협상 안 끝났다"…김칫국 트윗 논란까지

<앵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는 우리 정부 고위 인사의 발언이 있었는데, 미 국무부 차관보가 협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주한미군사령관은 SNS에 '김칫국 마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잠정 타결설에 미 국무부가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클라크 쿠퍼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오늘(3일) 언론 브리핑에서 "협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합의는 서로에게 유익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협정 기간 5년에 1년 분담금이 2조 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잠정 타결돼 최종 조율 중이라던 우리 정부 고위 인사 발언과 크게 엇갈립니다.

실무선에서는 의견 접근이 이뤄졌지만 두 나라 최고위층, 특히 트럼프 쪽에서 막판에 틀었단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 사흘 전 우리 측 협상 대표는 의견 접근을 강조했는데,

[정은보/방위비분담금 협상 대표 :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강경화-폼페이오 두 외교수장이 전화 협상을 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 와중에 어제저녁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우리말 '김칫국 마시다'의 뜻풀이를 SNS에 올려 뒷말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협상 낙관론을 비꼰 것이다, 무례하다는 논란이 일었는데 주한미군 측은 "한국말 배우면서 미국 속담과 비슷한 말이라 올렸을 뿐 악의도 없으며 현안과 관련지어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습니다.

분담금 협상 타결이 미뤄지면서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4천여 명의 무급 휴직이 장기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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