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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로고송, 수백만 원 들여 만들었지만…

<앵커>

이맘때쯤 선거 분위기를 내는 건 역시 유세 때 들리는 정당의 로고송입니다. 너무 시끌벅적하다면서 싫어하는 분도 있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거리가 비교적 조용합니다.

왜 그런 것인지, 김민정 기자가 유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4년 전에는 이랬습니다.

13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에는 사방팔방에 시도 때도 없이 선거용 로고송이 울려 퍼졌습니다.

서울 마포갑의 번화한 거리입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라 유세차량이 왁자지껄 선거운동을 할 법도 한데 조용합니다.

민주당 노웅래 후보는 유세 도중 잔잔한 음악만 틉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 후보 :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잔잔하고 조용한 유세 음악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만이라도 선거운동 기조를 차분하게 유지해달라는 당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통합당 강승규 후보는 뒷골목을 유세 장소로 선택했습니다.

[강승규/미래통합당 서울 마포갑 후보 : 반감을 살까 봐 조심조심 주민들과 거리감을 좀 두면서 접촉하려고 노력합니다.]

트로트곡을 개사한 로고송을 틀지만, 볼륨을 작게 해놔 20걸음 정도만 떨어져도 안 들립니다.

통합당 정우택 후보는 220만 원을 들여 태권브이 주제가로 로고송을 만들었지만, 신나는 음악을 크게 트는 것은 자제해달라는 당 권고에 따라 사용을 최소화할 생각입니다.

민주당 조승래 후보는 직접 통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SNS에 올리는 것으로 로고송을 대신합니다.

코로나 시대, 선거용 로고송에도 마스크가 씌워진 듯 요란한 유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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