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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대구서 온 정체불명 우편물…주민 수십 명 '깜짝 소동'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금요일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3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남미의 에콰도르에는 가장 큰 폭포, 160m나 되는 큰 폭포가 있는데 물이 마르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에콰도르 수쿰비오스주에 있는 산 라파엘 폭포는 높이가 160m입니다. 에콰도르에서 가장 큰 낙차를 자랑하는 폭포입니다.

그런데 지난 2월 초부터 폭포 상류에서 떨어지는 물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폭포 뒤에 감춰져 있던 바위벽이 모습을 드러낼 정도인데, 이런 변화는 미국항공우주국, NASA의 위성이 찍은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이 됐습니다.
에콰도르 폭포 증발 미스터리
에콰도르 환경부는 지난 2월, 근처에 있는 코카 강 주변에 발생한 산사태 이후에 거대한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 땅 꺼짐이 생긴 뒤에 폭포수가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을 동원해서 땅 꺼짐이 생긴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는데,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근처의 수력발전소가 원인일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댐은 에콰도르 최대 수력발전소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16년 중국의 한 건설업체가 시공했는데, 에콰도르 정부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폭포 주변에 사람들의 접근을 금지시키고 주요 관광지 명단에서도 이 산 라파엘 폭포를 삭제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게 많던 물이 어디로 갔는지 좀 궁금하기는 하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남편의 동생을 도련님이나 아가씨라고 부르지만, 아내의 동생은 처남이나 혹은 처제라고 부르고 있죠. 국립국어원이 이런 남녀 차별적인 가족 호칭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한 실태조사와 정책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언어예절 안내서를 발간했습니다.

특정한 호칭이나 지칭어를 반드시 써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 상대를 배려하고 자유롭게 소통하자는 취지에서입니다.
국립국어원 가족 호칭 대안 제시
특히 남녀 차별적인 호칭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결혼한 여성이 남편의 형제자매를 도련님이나 서방님, 아가씨라고 부르는 대신 각자 판단에 따라서 다양하게 부르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누구누구 삼촌이나 누구누구 고모처럼 자녀 이름에 삼촌, 고모를 붙여서 부르거나 친밀도나 집안 분위기에 따라서 이름을 직접 부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며느리와 사위의 서열과 나이가 뒤바뀐 경우에는 동서님이라는 호칭을 두루 써서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친가와 외가 구분도 없앨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는데, '친'과 '외' 이런 단어 대신 사는 지역 이름을 붙여서, 예를 들면 효자동 할머니, 광주 할아버지 이런 식으로 부르자는 제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미 그렇게 부르고 있는 가정들도 꽤 되는 것 같아요. 서서히 바뀌겠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대구에서 온 정체불명의 우편물 때문에 수도권에 있는 주민 수십 명이 깜짝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어제(2일) 대구 수성구 고산우체국에 수도권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수십 통 걸려왔습니다. 대구 고산우체국에서 발송한 알 수 없는 우편물을 받았는데 발신인 확인을 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제의 우편물은 일반 편지지가 들어가는 규격 봉투로 겉에는 받는 사람의 주소와 이름이 인쇄된 종이가 어설프게 붙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보내는 사람의 이름은 없고 우표를 붙이는 곳에는 지난달 30일 발송했다는 고산우체국 소인이 찍혀있었습니다.
대구에서온 발신인 불명 우편물 소동
내용물은 더 수상했는데, 정사각형 모양의 흰색 스티커처럼 생긴 물체 하나가 아무런 설명 없이 덩그러니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대구가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곳인 데다가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우편물을 받은 사람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소동은 금방 일단락됐습니다.

한 소독기 판매업체가 소독기 소음이 심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에 AS 차원에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패드를 보낸 것이었다고 하는데, 급한 마음에 보내는 사람이나 설명서 등을 넣지 못해서 이 소동이 빚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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