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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막 오른다…거대 양당은 '쌍둥이 전략'

<앵커>

약 4시간 뒤 내일(2일) 새벽 0시부터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과 통합당은 오늘 자신들의 위성정당과 함께 공식 합동 행사를 가졌습니다. 거대 양당은 선거법에 걸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위성정당과 발을 맞추는 '꼼수 선거운동'을 앞으로 2주 동안 대놓고 할 태세입니다.

오늘 첫 소식,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오늘 처음 연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엄연히 다른 두 정당이 공동선대위를 꾸리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하니 합동 회의라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모 정당 선대위원장 옆에 앉은 위성정당 선대위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배근/더불어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 : 민주당이 풍부한 선거 경험으로 앞에서 끌어주면 시민당이 혼신의 힘을 다해 밀고 가겠습니다.]

더시민 지도부는 광주의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는데 호남 지역 민주당 후보들도 함께했습니다.

같은 색 점퍼를 입고 등장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모 정당과 위성정당이 정책연대에 나선다는 공동 선언식에서 위성정당 대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국민 여러분 두 번째 칸을 선택해주시고 두 번째 칸에 모두 모두 탑승해주시기 바랍니다.]

두 당이 유세는 같이하되 선거법 위반이 되지 않게 후보들은 각자의 당만 언급하는 선거운동도 꾀합니다.

그걸 '따로 또 같이'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꼼수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에 아랑곳없이 민주당과 통합당 거대 양당이 이른바 '쌍둥이 전략'을 공식화한 겁니다.

다른 야당들은 각자도생에 나섰습니다.

민생당은 거대 양당을 '부끄러운 정치'로 규정하고 오늘 선대위를 출범시켰습니다.

'원칙을 지킨다'는 슬로건을 내건 정의당은 총선용 홈페이지를 공개하며 정책 선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400km 국토 종주에 들어갔습니다.

3년 전 대선에 이어 또 '뚜벅이 유세'에 나선 겁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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