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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차로 추격전…대학생 꿈 앗아간 무면허 10대들

<앵커>

훔친 차로 무면허 운전을 하던 10대들이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생활비 벌려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를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승용차가 주행 중인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신호 무시하고 질주하던 승용차, 주행 중인 오토바이와 충돌
큰 충격에 산산조각이 난 오토바이 파편이 여기저기 튑니다.

잇따라 경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이 오토바이 운전자 18살 A 군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출동 소방대원 : 현장 도착했을 때 심장이 (뛰지 않고) 의식, 호흡이 없던 상태여서.]

숨진 A 군은 올해 대전 우송정보대 자동차학과에 입학해 경북 김천에서 두 달 전에 대전으로 왔습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퀵서비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길이었습니다.

[피해자 A 군 친구 : 코로나 때문에 입학도 못 하고 과제만 만날 집에 와서 열심히 하다가 얘가 생활비랑 집 월세도 내야 해서 일을 했는데….]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2006년생 B 군으로 차에는 또래 7명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전날 서울에서 승용차를 훔쳐 대전까지 160km 이상 무면허 운전한 뒤 사고를 내고 200m 떨어진 곳에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현장에서 붙잡았고 나머지 2명은 같은 날 오후 서울에서 검거했습니다.

10대 소년들의 고삐 풀린 질주가 꿈 많던 청년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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