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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확진자 수 연일 최다…아베 "30배 이상 폭증할 수도"

<앵커>

일본도 올림픽 연기 발표 이후로 매일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2주 동안 감염자가 30배 이상 늘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도쿄 중심가 시부야. 이른바 '감염 폭발'을 막기 위해 지난 25일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주말 외출 자제를 강하게 요청하자 주요 백화점과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평소 주말이면 인파에 떠밀리듯 건너야 했던 곳인데요, 오늘(29일)은 적막함이 느껴질 정도로 한산합니다.

그러나 이런 조치를 지난 20일 춘분을 포함한 3일 연휴에 미리 취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때쯤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확진자가 속속 보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만 어제 63명에 이어 오늘은 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동안 도쿄에서 하루에 확인된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심각한 문제는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다는 점입니다.

활동 범위가 넓고 감염돼도 자각 증상이 없거나 약한 젊은이들이 감염의 매개가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베 총리는 현재 상황이 긴급 사태를 선언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상태라며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폭발적인 감염 확산 사태가 일어나면, 불과 2주일 사이에 감염자 수가 지금의 30배 이상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외출 자제의 확산 억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일본 내 확진자 증가 추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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