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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는 의료진에…" 기초수급비 아껴 전달한 할머니

<앵커>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주변을 돌아보는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웃을 수 있는 요즘입니다.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온 어린이도, 또 형편 넉넉지 않은 할머니도 이웃을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할머니가 주민센터 안으로 들어옵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치매를 앓는 언니와 사는 78살 양옥모 할머니입니다.

자신도 형편이 어려운데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전해달라며 5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기초수급비를 아껴 모은 돈입니다.

[양옥모/서울 마포구 : (의료진들이) 자기가 감염될 가능성을 무릅쓰고 하는 모습에 감동해서… 이 돈 솔직히 이 돈은 적지요. 많아야 되는데…]

9살 어린이는 마스크를 못 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동전이 꽉 찬 돼지저금통을 기부했고,

저금통 깨고 기초수급비 아껴서..이어지는 온정

[이수미/양천구청 주민협치과 주무관 : 열어본 순간, 삐뚤빼뚤한 꼬마 아이의 글씨가 써 있는데 감동을 많이 받았고요.]

이 고3 학생은 쑥스러운 듯 지구대 문을 열고 마스크 10장과 편지, 비타민 음료를 놓고 갑니다.

경찰 선생님께 혼난 적 있는 고3 학생이라며 '좋은 마스크는 아니지만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편지에 적었습니다.

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소외계층을 돕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30여 명은 이곳에 매일 모여 이렇게 재봉틀로 직접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임현주/신림여성교실 센터장 :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는 이웃들, 우리가 코로나19를 곧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게 해주는 든든한 배경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재성, 화면제공 : 서울 강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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