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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바주카포' 소용없었다…美 증시, 블랙먼데이 재림

다우지수 13% 폭락…일주일 새 3번째 거래 중단

<앵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사실상의 제로 금리를 선언하고, 시장에 860조 원을 풀기로 했다는 소식 어제(16일) 전해드렸습니다. 연준이 최고 화력의 바주카포를 뽑아 들었단 말까지 나왔는데 밤사이 금융시장의 반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문을 열자마자 폭락해, 주식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또다시 연출했고, 다우지수는 13% 가까이 대폭락했습니다. 미국산 유가마저 9% 넘게 급락해 금융시장엔 말 그대로 공포가 엄습한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 주의 시작 월요일 미 뉴욕증시는 말 그대로 대폭락 블랙먼데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3천 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으며 12.93% 하락했습니다.

1987년 이후 최악의 폭락이라던 지난 12일 2,352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S&P 500지수는 11.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2.32% 폭락했습니다.

장 시작부터 급락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지만 하락폭은 커졌습니다.

하루 전 미 연준이 전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1% 인하해 사실상 제로 금리로 만들었음에도 시장을 진정시키지 못했습니다.

앞서 유럽에서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5.31 프랑스 파리 증시가 5.75%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제 유가도 덩달아 폭락했습니다.

4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9.6% 떨어진 28.7 달러에 거래를 마쳐 3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 하락했습니다.

각국의 잇따른 재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거라는 인식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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