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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송노동자 새벽 근무 중 숨져…"물량 너무 많았다" 증언도

쿠팡 배송노동자 새벽 근무 중 숨져…"물량 너무 많았다" 증언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 '쿠팡' 소속 배송 노동자가 새벽 근무 중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에 따르면 쿠팡 소속 40대 비정규직 배송 노동자 김모 씨는 지난 12일 새벽 경기 안산의 한 빌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새벽 근무 중이던 김 씨의 배송이 더는 이뤄지지 않고 멈춘 상태로 장시간 회사 관리시스템에 나타나자 근처에 있던 동료가 회사의 지시에 따라 김 씨의 마지막 배송지로 찾아갔고, 빌라 4층과 5층 사이에서 쓰러져 있는 김 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빌라에는 승강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발견 당시 김 씨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쿠팡에 입사한 김 씨는 최근 현장 업무에 투입돼 배송 업무를 수행 중이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주변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 씨는 배송을 위해 1시간 동안 20가구를 들러야 했다"며 "이는 신입 직원이 수행하기에는 버거운 물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쿠팡 측 관계자는 "유족을 위로하고 유족 지원 절차를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쿠팡맨은 입사 이후 트레이닝을 받는 중이어서 일반 쿠팡맨의 50% 정도 물량을 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쿠팡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물량은 일반인 아르바이트를 쓰는 '쿠팡 플렉스'를 3배 정도 증원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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