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증시 추락…'세계적 대유행→유럽 증시 폭락' 악순환

美 중앙은행, 긴급 돈 풀기 나서

<앵커>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이어 미국이 한 달 동안 유럽에 빗장을 걸어잠그기로 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영국과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의 증시가 10% 넘게 폭락한 데 이어, 밤사이 뉴욕증시도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손석민 특파원, 뉴욕증시 오늘(13일) 하락 폭이 상당한데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바닥이 보이지는 않는 추락의 연속입니다.

사흘 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 폭을 기록했던 미 뉴욕증시가 오늘 그 기록을 다시 깼습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2천352포인트, 9.99% 폭락했습니다.

어제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으로 5.86%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사이에만 16% 넘게 빠졌습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9.51, 9.43%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유럽발 입국 금지를 발표한 데다 앞서 유럽 증시가 대폭락 마감한 것이 결정타였습니다.

<앵커>

뉴욕보다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는 분위기가 더 안 좋았다는데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유럽 증시 상황은 더 참담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12.24%, 프랑스 파리 증시 역시 12.28% 대폭락 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 증시는 16.92% 급락해서 지난 1988년 이 지수가 생긴 이래 최악의 낙폭을 보였습니다.

입국 금지 예외국으로 적용받은 영국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10.87% 하락 마감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준이 구원투수로 나섰다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네, 미국 연준이 긴급 돈 풀기에 나섰습니다.

우리 돈으로 1천810조 원어치의 단기 환매조건부채권을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실물 경제가 괜찮다는 미국은 이렇게 돈이라도 풀 수 있지만, 아시아나 유럽 국가들은 이렇게까지 대응할 방법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미국과 아시아 유럽으로 이어지는 폭락의 악순환이 언제, 어디서 끊어질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