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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재택근무 OK, 대신 가족 출입금지'…이 무슨 황당한 말?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0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가 시작된 곳이죠. 중국 우한을 찾은 중국 공산당 핵심 인사에게 주민들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5일 쑨춘란 부총리가 우한 주거지역을 시찰했습니다. 쑨 부총리가 정부 관계자들과 아파트 단지 안을 걷는데 아파트 고층에서 '모두 거짓이다'라는 주민들의 고함이 쏟아졌습니다.
공산당 간부에게 야유 퍼부은 우한 주민들
이 장면이 SNS에 공개되면서 큰 파문을 가져왔는데요, 중국 관영매체는 주거지역 관리회사가 야채와 고기를 격리된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척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것을 주민들이 항의한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매체에서는 우한시 정부가 며칠 전 돼지고기를 적정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일반 시민들이 살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의 고함에 놀란 쑨 부총리 당국에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고 형식주의와 관료주의 근절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핵심인사에게 주민들이 이렇게 대놓고 야유를 퍼붓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보니까 코로나19 때문에 공산당 통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우한 시민들은 불만이 없을 수가 없는 상태일 텐데, 사실 아유 정도면 순하게 표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 관련된 소식을 또 하나 전해드립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초·중·고교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일부 교육청이 교사들에게 내린 재택근무 지침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전국 시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코로나19와 관련한 교원 재택 복무 지침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근무 장소에 가족을 포함한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카메라 등 촬영 장치를 반입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재택근무 시키면서 가족들 출입은 막아라? 황당한 지침
컴퓨터에는 재택근무 수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설치해 사용하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교사들은 자기 집에서 근무하는 게 재택근무인데 가족의 출입을 어떻게 금지하느냐,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로 업무 전화도 하면 안 되냐며 과도한 지침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인사혁신처의 국가공무원 복무와 징계 관련 예규에 따라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재택근무 지침을 일부 교육청이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하고 일선 학교에 전달한 것이라며 그동안 재택근무를 진행한 적이 거의 없다 보니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교육청들은 서약서를 받지 않거나 간소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안 그래도 신경 쓸 일 많은데 말도 안 되는 얘기로 쓸 때 없는 논란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넘어가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우리 청년들의 입대 모습까지 바꿨다는데요, 한 매체가 바뀐 입영 풍경을 전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신병교육대 근처에서 배웅 나온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모여서 입영하는 장병들을 응원하거나 안아주는 입대 풍경을 연출했을 텐데, 장병을 태우고 온 차량에서 입대할 장병만 혼자 쏙 내리고 가족이나 친구들은 그대로 운전대를 돌려 돌아가 버린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입대 풍경 (자료화면)
마치 최근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가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받는 것처럼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입영 모습이 연출된 것입니다.

국방부는 최근 부대 안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신병 입영 행사를 없애거나 축소하고, 신병을 배웅 나온 가족 등 지인들의 영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에 육군 6사단이 선별진료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차량은 입구에서 그냥 돌아가게 하고 신병만 영내로 인도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찌 보면 좋은 아이디어 같기도 한데, 자식을 차에서 그냥 보내야 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많이 애달플 것 같다는 반응입니다.

그래서인지 몇몇 부모는 아들과 조금이라도 더 함께하고픈 마음에 차를 멈추지 않고 문 앞으로 몇 바퀴 더 돌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19 입대 풍경까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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