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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하기 힘든 노년층…"없으니까 여러 번 빨아 써"

<앵커>  

이런 마스크 수급 불안 속에 정보 얻기 어렵고 사러 나가기도 쉽지 않은 저소득층 노인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계획을 세웠는데, 예산은 있지만 마스크를 살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폐지를 팔러 온 노년층들로 고물상이 북적입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대부분 낡은 것들입니다.

[김무자/서울 마포구 : 예전에 구해놓은 거 빨아서 쓰는 거야. (얼마나 쓰신 거예요, 이거?) 한 달 되어 갈걸요? 안 주니까 없으니까 빨아서 자꾸 써.]

[유인동/서울 마포구 : (일회용 마스크) 동사무소에서 받은 것도 있어요. (근데 그건 왜 안 쓰세요?) 그것도 빨았지. 하루에 한 번씩, 두 번씩….]

제값의 마스크를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기도 어렵지만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건 더 힘듭니다.

[정옥순/서울 마포구 : 젊은 사람들은 전화(스마트폰)로 보고 빗발치게 가서 사 오더구먼. 우리야 뭐 그런 거 할 줄 아나 뭐 볼 줄도 모르잖아.]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각 지자체는 예산은 확보했는데 정작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경기도 안양시청 담당 공무원 : 지금 코로나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잖아요. 지금 저희한테 나와 있는 (지원용 마스크) 양은 끝났어요. 없잖아요. 돈이 있어도 못 사잖아요.]

[대구시 중구 담당 공무원 : (취약계층 마스크 구입용으로) 이번에 내려온 예산이 1억 9천만 원 정도 되는데 업체 쪽에 물량이 없어서 지금 계속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3일) 새벽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70대 이상 비율은 6.6%지만 사망자 중 70대 이상은 절반이나 됩니다.

마스크 배급을 포함한 코로나19 지원, 사회적 취약층에 집중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정영삼·김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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